
일년간 모은 티켓..
수원구장의 경우 6,7,8,9월은 무료로 입장했기 때문에.. 티켓이 없다 헉

시범경기날 문학구장에서.
위의 사진 속의 저 화창한날은 바로 내가 생전 처음 야구장이라는곳을 찾았던 그 날이다.
수많은 야구장 중 하필 문학구장을 택한 이유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강마담의 집이 인천이었기 때문이다.
SK와 현대의 시범경기가 있던 그 날
딱히 어느팀을 응원하자고 정하고 간것은 아니었는데
나는 현대의 선발투수로 나온 손승락에게 반해서, 강마담은 송지만에게 원래부터 흑심이 있어서
그래서 우리는 현대쪽으로 마음이 점점 기울고 있었다.
SK가 홈런을 몇개나 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난 '원래 홈런이 뜸하게 나오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펑펑 쳐댔다.
결국 경기는 16:2로 현대가 패했고, 그때문에 난 더욱더 현대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난! 빵빵한 조건을 가진건 뭐든 거부감부터 느끼거든! ㅋㅋ
암튼 이렇게 나의 봄이 시작되었고, 이 경험은 내 한해를 바꿔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즌 개막 후, 문학구장 개막전에 현대와 붙는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정상 가지 못했던 나는
친구와 함께 어느경기든 보러가자고 결심했고, 그래서 찾은것이 두산과 삼성의 경기였다.허나 좋아하는 팀도 아니었고 (지금은 둘다 좋아하지만) 그저 서울이라 가기 편하다는 이유로선택한 경기라 그런지 별로 흥이 안났다. 그날 경기가 12회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로 끝났던것으로 기억한다.그 추운날!! 다음날 마음을 바꿔먹고 찾아간 수원구장, 두시간 반이나 걸려서 찾아간 그곳에서는전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본것과 같이 저런 모자를 나눠주었다.선착순 천명만 준다고 했던것같은데.. 우리는 경기가 시작하고 30분이나 지나서야 입장했기 때문에당연히 모자는 못받을것이라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오.. 주더군내가 기대한 모양이 아니라 맘상했지만.. 그보다는 수원구장을 찾는 관중이 요정도 밖에 없다는것이 더 속상했다! 하지만 편하긴 하더군..

경기 끝나고 집에 가던 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컷
저 공?

위의 공은 바로 이날
엘지와 경기가 있던 잠실구장에서 뒤늦게 들어간 우리에게정성훈 선수가 무심하게 휙 던져준 공이다.내 손가락을 아주 세개 강타하고 데굴데굴 굴러가 버리더군.. 난 아픔도 모른채 쏜살같이 튀어가서 냅다 주워왔지 하하

이날은..
수원구장에서 선수얼굴 한번 보겠다고 숨어서 힐끔대다 막차 끊겨서 집에 못간날!경기장이 너무 멀어서 이런일이 빈번했다.연장전 가면 경기를 보고 외박하느냐, 궁금해도 참고 집에가느냐 선택해야했지 ㅠㅠ어느 여름날 엘지와의 경기, 무승부라 연장전까지 가야할 위기 였는데시간은 10시 10분이었다.우린 늦어도 10시 20분엔 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 막차를 탈 수 있는데,결국 막차를 포기하고 경기를 택했었지..하 지 만 (빰.빰.빰) 20분쯤 되자 비 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고, 끝까지 강행해야한다는 우리의 바람을 저버린채 ... 경기는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버렸다.그날 우리는 소주를 들이키며 '망할수원구장'이라는 말을 몇번이나 입에 올렸던가! 7월엔 정말..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우린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매일같이 경기장을 찾았다.일주일에 화,수,목 세번경기가 있었는데그중 한번은 꼭 취소되었고, 그나마 두 경기도 콜드 또는 우천취소 되기도 했었다.제대로 경기를 한 적이 몇번 없다고 해야겠지. 8월도 7월만큼은 아니었지만 자주 그런일이 있었다. 비가와서 그랬냐~ 아니다.가랑비에도 무조건 취소! 이건 뭐 날씨를 워낙 예측할 수 없었으니 그렇다 쳐수원구장 자체가 배수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경기가 없던 날 비가 쏟아진다고 해도다음날 경기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경기장에 올라가보면 알 수 있다. 곳곳의 웅덩이들.. 그리고 비가 엄청 오던날엔계단이 폭포로 변신을 하기도 했었지 ㅠㅠ덕분에 헛걸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왕복 네시간, 차비 6천원! 꺅! 
저런 후진 수원구장도 예쁠때가 있긴 있다.

선수단 버스 앞에서.. 저 옆에보이는 버스에 그려진 정체모를 녹색줄이
대파같다고.. 꼭 시장보고 집에가는 푼수떼기 아줌마 같다고.. 누가 그랬지 /버럭/

잠실에서 매스컴 탄 날..
시즌 초반에 우린 늘 지정석을 애용했다.수원구장 같은 경우야 내야석도 워낙에 가깝고 보기에 좋지만잠실구장 내야석은 우리에게는 너무 멀어보였거든.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싶이 첨에 난 야구 자체가 아닌 선수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창피)선수들이 잘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비싼 지정석을 사제끼곤 했었지. 그러던 어느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기껏 야구보러가서 응원은 안하고, 앉아서 선수들의 자태만 보며 감동받고 오면어디가서 야구팬이라고 하기 창피하지도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턴 내야석 응원단이 있는 쪽이 앉아서 고래고래 소릴 지르다 왔다.확실히 가만히 앉아 음음 거리며 야구볼때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응원에 정신이 팔려 경기를 디테일하게 못봐서 문제지만..어쩔땐 우리차례라고 막 소리지르고 노래부르다가 전광판을보니 아웃카운트 한개가 올라가있어서'방금 어떤놈이었어 언제 아웃당했어!' 라는 말이 나올때도 있지렁

잠실구장 막강현대, 눈은 팅팅 부어가지고 ㅡ.ㅡ


올스타전!
저 머리에 뒤집어 쓴건 올스타전 티셔츠다.이날도 역시나 우리가 잘하는 지각을 했다. 덕분에 올드스타전은 보지도 못했지 ㅡ..ㅡ원래 티셔츠는 못받는거였는데, 평소에 알고지내던 현대의 열성 팬 아저씨께서 챙겨주셨다.최근엔 집에서 잠옷으로 애용을..ㅋㅋ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가는거라 굉장히 들뜬 마음이었는데..
덥기만 하고, 그닥 인상적인것도 없고.. 치어리더만 질리도록 보고온것같다.정작 중요한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린 경기장에서 나와버렸거든이유는..경기가 끝나면 지하철이 북새통을 이룰가봐..ㅠㅠ 
저 사람들 좀 보라구 얼마나 많아!!!

문학구장!

난생 처음 놀러간 부산
우린 어차피 여름휴가를 부산에서 보낼 계획이었기에기왕 가는거 현대의 경기가 있을때 가서 응원하고 오자! 지방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만들어낸 열렬한 응원을 들으면 선수들도 힘이 솟을거야!라는 생각으로 스케줄을 맞춰서 사직구장을 찾았다.(위의 사진은 사직구장이긴 하나, 그날 찍은것은 아님) 외로운 괴성을 지르다... 아저씨들한테 욕 바가지로 얻어먹고... 경기는 역전패 당하고...우리가 알기론 첫째날은 현대팬이 우릴 포함해서 다섯명이었다.지정석에 세분,. 그리고 내야석에 우리! 지정석에 계신분들은 원래 응원을 안하던 분들이었고.. 우리 둘이서 소리소리를 지르는데앞에 있던 아저씨가 그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굴다가 역전하자마자 우릴 쳐다보며 '꼬시다' 라는 식의 미소를 날리는데.. 후.. ㅠㅠ그리고 '맥주줄테니 좀 조용히해' 라는 소리까지 들었다지 부산 사직구장 수난은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그날 충격먹은 우리는 다음날 클리닝 타임이 지나고 나서야 살금살금 경기장에 들어갔는데전날보다 응원하는 팬은 더 많아졌으나.. 경기는 졌다는거!결국 그때 3연패 당했다는거!!! 부산까지 가서 야구장 왜 갔니?? 
8월에 다시 찾은 사직구장.
안타깝게도 나는 현대의 경기가 있기 바로 일주일 전에 가버렸기 때문에..아쉬운대로 한화와의 경기를 보았다.이름만 들어도 이를 갈던 한화!롯데팬들에게 맺힌것이 많았어도 그들을 응원해 주었건만!!실은 나 롯데 좋아했다. 이상목의 왕팬이었다. (물론 지금도)그때 잠시 토라져서 올스타전 투표에 안찍어줬을 뿐

날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더워지자 현대유니콘스에서 나눠준 부채.
아직도 내방 TV위에 멋지게.. (던져져서 먼지쌓여있다)

수원구장에서의 우리
둘다 쩔은 모습.. 왜 일까? 훗

그리고 다시 문학구장 짜잔~

같은날 TV에 찍힌 우리들..
우린 SK라는 팀에 그다지 정은 없지만, 문학구장만은 매우 좋아한다.외야석이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깨끗하고 넓고, 무엇보다 찾아가기가 편해서 ㅎㅎ

나의 로맨틱한 장소 수원구장 외야석에서. 김태희 따라하기 ㅡ.ㅡ

잠실구장! 어느팀과의 경기인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이때쯤 우린 이미 처음과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렸기에..그렇게 목매던 응원도 뒤로한채모든 경기가 한눈에 보이는 꼭대기를 찾아 기어올라갔다.몇주간 그곳은 우리의 지정석이었다.

잠실구장 꼭대기에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던 시기
보이지도 않는 달을 향해 기도를 하다가 노래를 부르곤 했었지 
그런 나의 정신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저따위로 씩씩대던 하늘.

다시 돌아온 수원구장, 내 옆에는 깐죽대는 강마담
수원이 제3의 고향이 되어버리고, 수원구장이 집이 되어버린 우리는 화장이고 뭐고옷이고 뭐고 시장갈때도 저것보단 신경써서 나가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초췌한 꼬라지로 경기장을 어슬렁 거리곤 했다.물론, 선수단 근처에는 안갔다. 캬캬 
9월의 어느 경기 없던 날,
친해진 구단 직원을 꼬드겨 텅 빈 구장을 구경하러 들어갔었다.타석에 섰을때의 그 설레임.. 마운드에 섰을때의 그 비장함!덕아웃을 보니 부끄.. /부끄/락커룸에 들어가서 황두성의 락커에 립스틱으로 하트를 그려놓고 도망나오고 싶었으나잠겨있었다. (suck) 
플레이오프 2차전.
시즌 내내 텅텅 빈, 원정팀 응원소리가 홈팀 응원소리보다 더 컸던 수원구장에 익숙해진 우리들은전날 경기에 대한 타팀 팬들의 비웃음 (플레이오프맞냐,공짜표라도뿌려라) 에 마음을 비우고경기장에 들어섰는데 헉 
내 눈을 의심했다 !!
집같은 편한함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 어느때 보다도 야구장 같았던 그곳!감격적이었어.아쉬웠던건..한화의 경우 응원석에서 붉은물결이 일었고, 막대풍선들 때문에 꽃게탕처럼 보였는데우리팀의 경우엔 특별히 그런 인상을 못받았다는 것이다.나역시 무슨색으로 옷을 입을까~ 노랑색이나 녹색옷이 없어서 그냥 검정색으로 ㅡ.ㅡ;; 이날 경기가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줄은 몰랐지..수원에서 당연히 5차전이 열릴줄 알았지!! ㅠㅠ 합성 퍼레이드

신인투수 조은아 -.- 구속 56, 계약금 5000, 연봉 2500 (원),
투수이긴 하나 주로 하는일은 경기장 내야석에 앉아서 '화이팅~!' 하는것

두산 우천취소 세레모니, 함께 한 알선자매
허벅지가 장군감일세 그려 허허

이건 야구장은 아니고.. 월드컵때 기사였음
경기장에 침입했다가 쫓겨나는 아가씨.. (맞어)

나잡아봐라~ 조팔뚝 강팔뚝

미넴 쪼잔스 선수들과 열성팬 해돌이
뽀나스. 
마이러부 두썽씨
봄부터 황두성에게"쌩일축하해 두쒕" 이 말을 하려고 벼러왔는데하필이면 수능날이어서.. 실패 ㅠㅠ 일년동안 선수들하고 얘기를 나눠 보기는 커녕 제대로 눈마주쳐 본 적도 없다.쑥쓰러워서 하하헤헤다른 팬들 보면 참 얘기도 잘 하고.. 같이 사진도 잘 찍고 싸인도 잘 받고 하던데 ㅠㅠ전에 수원 구장 앞 홈플러스에서 빠삐코를 사 들고 버스타러 기어다가 두성씨와 마주친적이 있는데그분은 날 쳐다도 안보는데 혼자 고개 푹 숙이고 도망자 마냥 빛의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버린기억이..그러면서 무슨 쌩일축하는 쌩일축하야 ㅠㅠ
Robbie Williams - Hot Fudge